메이플라워북스에서 펴내는 일본 미스테리 명작시리즈중 제2권입니다.
일본 유명작가의 작품 중 중편 및 단편 3개 작품을 선정, 일기 쉽게 번역하였습니다.
유메노 규샤쿠의 '소녀지옥' 시리즈중 가장 유명한 중편 '아무 것도 아닌'을 타이틀 작으로 하고,
히사오 쥬란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명작 '해표도'와 사가구치 안고의 설화적인 미스테리소설 '활짝 핀 벚꽃나무 아래'를
함께 게재하였습니다.
지은이 소개
유메노 규사쿠 (夢野久作, 1889~1936)
에도가와 란포, 오구리 무시타로와 더불어 20세기 초 일본의 대표적인 미스터리 소설 작가 중 한 명이다.
본명은 스기야마 다이도로서 게이오 대학 문과를 중퇴하고 농원(農園)을 경영하였으나 실패, 그 후 2년간 절에 들어가 수도(修道)하다가 환속하게 된다.
신문기자를 거쳐 소설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였으며 시인으로도 이름을 얻었다.
그의 필명 유메노 규사큐는 ‘몽상가’라는 의미로서, 그의 작품은 기괴함과 환상, 호러(horror)적인 색채가 짙은 작풍(作風)을 띠고 있다.
대표작인 ‘도구라 마구라’는 일본 미스터리 3대 기서(奇書) 중 하나로 손꼽히며 특히 서간체와 독백체에 능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47세의 나이에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급사했다.
히사오 쥬란 (久生十蘭, 1902~1957)
소설가 겸 연출가.
홋카이도 출신으로 다키노가와 성학원(聖學院) 중학교를 중퇴했다.
1920년부터 하코다테 신문사에서 근무하면서 희곡과 시, 소설 등을 썼다.
파리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쓰키지 극장에서 감독을 맡았으며 1935년부터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하여 1936년 탐정소설 ‘금빛늑대’를 발표했다.
1939년 ‘해표도’를 집필하였으며 이듬해는 ‘아고주로 체포록’ 등 추리연작을 발표한다.
태평양전쟁 때는 1943년 해군보도반으로 남방전선에 파견되었으나 행방불명되었다가 1944년에 귀국했다.
이후 추리, 유머, 역사소설 등 다양한 작품활동을 펼쳤는데, 그의 탐정소설은 20여 편에 지나지 않지만, 성격묘사와 날카로운 범죄심리 분석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식도암으로 55세에 사망했다.
사카구치 안고 (坂口安吾, 1906~1955)
니가타 현 출생.
도요대학 인도철학과를 졸업하고 1931년 ‘바람박사’, ‘구로타니 마을’ 등을 발표하여 신진작가로 급부상했다.
설화소설, 역사소설, 추리소설과 문명비판적 수필 등 여러 장르에 걸쳐 활발한 창작활동을 전개하였으나, 수면제와 각성제 중독 등으로 49세에 사망했다.
이 소설 ‘활짝 핀 벚꽃나무 숲 아래’는 일본에서 영화로도 만들어졌으며 그 외에도 일본 미스터리 소설의 고전 명작으로 불리는 ‘불연속 살인사건’과 여자의 자유로운 정신을 추구한 ‘퍼렁귀신의 훈도시를 빠는 여자’ 등의 작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