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스터리 문학의 거장으로 이름높은 작가들의 단편 6편을
정선하여 번역하였다.
의학과 생리학을 소재로 한 고사카이 후보쿠의 독창적인 소설에서부터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한 히사오 쥬란의 탐정소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의 묘미를 맛볼 수 있는 단편집.
지은이에 대하여
고사카이 후보쿠(小酒不木, 1890~1929)
일본의 의학자이며 미스터리 소설 작가.
도쿄대학 의학부에서 생리학과 혈청학을 전공하고 도호쿠대학의 교수로 재직했다.
일본 최고의 생리학자이며 법의학자로도 명망이 높았던 그는 의학 연구를 하는 한편 신문과 잡지에 미스터리 소설을 발표했고, 해외 탐정소설의 번역에도 힘썼다.
그의 작품은 냉철한 이성과 분방한 상상력이 어우러진 신선함을 안겨주며, 의학적 배경 위에 범죄에 대한 과학적 접근을 담은 작품을 다수 발표함으로써 일본 내 미스터리 소설의 붐을 일으켰다.
유메노 규사쿠 (夢野久作, 1889~1936)
일본의 대표적인 SF 작가, 탐정소설가, 환상 문학 작가이다.
그의 필명 유메노 규사큐는 ‘몽상가’라는 의미로서, 그의 작품은 기괴함과 환상, 호러(horror)적인 색채가 짙은 작풍(作風)을 띠고 있으나, 한편으로 유머러스한 동화도 다수 창작하였다.
에도가와 란포 (江戶川亂步, 1894~1965)
일본 미스터리 소설의 아버지로 불리는 작가.
일본에서는 란포의 많은 소설들이 만화, 게임, 드라마 및 영화 등으로 작품화되었는데 그만치 그의 소설이 발상이 남다르고 문장도 뛰어나기 때문일 것이다.
그의 이름을 딴 ‘에도가와 란포 상(賞)’은 일본 미스터리 소설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자리매김하였으며 그 작품은 일본문화의 다양한 장르에 걸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히사오 쥬란 (久生十蘭, 1902~1957)
소설가 겸 연출가.
태평양전쟁 때는 1943년 해군보도반으로 남방 전선에 파견되었으나 행방불명되었다가 1944년에 귀국했다.
이후 추리, 유머, 역사소설 등 다양한 작품활동을 펼쳤는데, 그의 탐정소설은 20여 편에 지나지 않지만, 성격묘사와 날카로운 범죄심리 분석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芥川龍之介, 1892~1927)
일본 다이쇼 시대(大正時代:1912년~1925년)를 대표하는 소설가.
예술지상주의 작품이나 이지적으로 현실을 파악한 작품을 많이 썼으며 일본이나 중국 설화집에서 소재를 취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의 사후 친구의 기쿠치 칸이 ‘아쿠타가와상(賞)’을 제정하여 현재까지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