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명작가들의 미스테리 중단편 5편을 엄선하여 번역한 소설집이다.
기존에 번역되어 국내에 소개된 작품들이 상당수 있으나, 본 작품은 소설로서의 흥미로운 표현과 유려한 문체를 최대한 살린 보다 신선한 번역을
추구하였다.
본 작품집은 시리즈물로 계속 발간예정이며 1권에서는 푸시킨의 스페이드의 여왕을 표제작으로 선정하였다.
지은이에 대하여
알렉산드르 푸시킨(Aleksandr Pushkin)(1799~1837)
러시아의 국민시인이자 소설가.
유서 깊은 명문 귀족 집안에서 태어나 귀족학교 리체이에 입학, 자유주의적 교풍 속에서 1814년 ‘나의 친구, 시인에게’를 발표하여 문학계에 첫발을 들여놓았다.
졸업 후 외무성에 근무하였으나 혁명적 사상을 가진 인사와 교류하고 전제정치 타도를 위한 무장봉기단체에 참여하는 등, 급진적 정치사상을 굳히게 되었다.
1820년 러시아 민간전승에서 취재한 동화 풍의 시 ‘루슬란과 류드밀라’를 발표하여
젊은 세대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었으나, 그해 ‘농촌’ 등 자유를 사랑하는 내용의 시가 문제가 되어 남부 러시아로 유배되었다.
1824년 국외 망명에 실패한 뒤 미하일로프스코에 마을에 유폐되어 이곳에서 서사시 ‘집시’와 러시아 문학사상 최초의 사실주의 소설인 ‘예브게니 오네긴’을 집필하였다.
1926년 황제의 특사로 자유의 몸이 되었으나, 그 뒤 만년까지 관헌의 엄중한 감시와 검열을 받았다.
1837년에 자신의 아내와 염문을 일으킨 프랑스인과의 결투 도중에 치명상을 입고 사망했다.
주요작품으로는 다수의 시작(詩作) 외에도 단편소설집 ‘벨킨 이야기’, 장편소설 ‘대위의 딸’ 등이 있다.
너대니얼 호손(Nathaniel Hawthorn)(1804~1864)
미국의 소설가.
네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매사추세츠주의 외삼촌 집에서 자랐다.
대학교를 졸업한 후 여러 편의 단편을 발표하였으나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33세인 1837년 ‘두 번 들려준 이야기’를 출간하면서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그 후 작품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으로는 궁핍하여 한때 세관의 검사관으로 일하기도 했으나, 1850년 죄악과 도덕의 문제를 청교도적인 입장에서 추구한 장편 ‘주홍글씨’를 발표하면서 유명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그의 작품은 낭만주의 색채를 띠고 상징과 우의(寓意), 괴이(怪異))와 신비를 작품 속에 엮어 승화시킨 반면 작품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집안에 퀘이커교도 박해에 가담한 사람, 마녀재판의 판사, 근친상간 혐의로 박해받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그 영향으로 선과 악, 죄를 다룬 종교적 내용의 작품이 많다.
주요작품으로 장편 ‘주홍글씨’, ‘대리석 목신상(牧神像)’ 등이 있고 중편 및 단편으로 ‘큰 바위 얼굴’, ‘두 번 들려준 이야기’, ‘눈사람’ 등이 있다.
아서 코난 도일(Arthur Conan Doyle) (1859~1930)
영국의 추리소설가.
추리소설 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인물 ‘셜록 홈즈’를 창조하여 전 세계의 독자들을 열광시켰다.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나서 에든버러 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했으며, 졸업 후 개업의로 일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1880년 포경선인 호프 호에 의사 자격으로 승선하여 북극해 항해에 나서기도 했으며, 서부 아프리카 해안을 항해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는데 이것은 자신의 작품에 폭넓은 소재와 주제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었다.
1887년 최초의 셜록 홈즈 이야기 ‘주홍색 연구’를 발표하면서 추리소설가로서 명성을 얻었다.
이후 1927년까지 꾸준히 홈즈 시리즈를 발표했고, 장편 4편과 56편의 단편을 통해 견고한 추리소설의 세계를 구축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바스커빌가의 개’, ‘네 개의 서명’, ‘셜록 홈즈의 모험’ 등 홈즈 추리물을 비롯하여 모험 소설 ‘잃어버린 세계’, ‘J. 하버쿡 젭슨의 진술’ 등이 있다.
구우(瞿佑) (1347~1427)
중국 명(明)나라 대의 시인이며 소설가.
자가 종길(宗吉), 호는 존재(存齋)이다.
역대로 많은 문인이 배출되고 풍광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항저우(杭州) 사람이다.
그가 생존했던 시기는 천재지변과 반란, 도적질이 빈번하여 민심이 흉흉하고, 원나라에서 명나라로 왕조가 바뀌는 난세였다.
성조(成祖) 영락제 때 주왕부(周王府)의 우장사(右長史)를 지냈으나 1408년 시화(詩禍)를 입어 18년간 보안(保安)에서 유배 생활을 했다.
1425년에 이르러 귀양에서 풀려나 한때 내각판사를 지냈으며 1428년 귀향하여 불우한 생애를 마쳤다.
구우의 저술로서 현재까지 전해지는 것은 전등신화(剪燈新話), 귀전시화, 악부유언, 영물시(詠物詩) 등인데 전등신화는 한국과 일본에도 큰 영향을 준 작품으로, 모란등기는 전등신화 가운데 대표작이다.
기 드 모파상(Guy de Maupassant)(1850~1893)
프랑스의 자연주의 소설가
12살 때 부모가 별거하자, 어머니 밑에서 문학적 감화를 받으면서 자랐다.
파리에서 법률 공부를 시작하였으나, 1870년 보불전쟁이 일어나자 군에 입대하였다가 전후에는 해군성에 근무하였다.
30세가 되던 1880년 에밀 졸라가 간행한 문집에 단편 ‘비곗덩어리’를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1883년 발표한 장편 ’여자의 일생’으로 이름을 떨쳤다.
젊은 시절부터 시달리던 신경질환 증세로 1892년 자살을 시도, 파리 교외의 정신병원에 수용되었다가 이듬해 43세의 나이로 일생을 마쳤다.
독특한 사실주의적 수법으로 인생의 단면을 재현하는데 탁월한 재능을 보였으며, 간결하고 객관적인 묘사와 교묘한 극적 구성이 돋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작품으로 장편 ‘여자의 일생’, ‘죽음보다 강하다’ 등과 ‘목걸이, ‘비곗덩어리’, ‘달빛’ 등다수의 콩트와 단편을 남겼다.